
존경하는 한국동양철학회 회원 여러분들께 |
존경하는 한국동양철학회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5년 3월부터 한국동양철학회 제25대 회장을 맡게 된 신정근입니다. 한국동양철학회는 1979년에 한국철학회에서 분과로 분파되었다가 1982년에 전남 장성 필암서원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러부터 4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제 창립 50주년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학회 기관지 [동양철학]은 연2회 발간하여 지금가지 62호를 간행했습니다. 한국동양철학회는 전국 대학의 연구자들이 두루 참여하여 동양철학의 현대화를 이끌어온 학술단체입니다. 그 과정에 선후배 연구자와 학문후속세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연구와 교육을 함께 노력해온 덕분입니다. 그러한 단체를 책임지게 되어 저는 무한한 영광과 무거운 책임을 동시에 느낍니다. 회장 혼자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회원과 제25대 임원진과 위원진 그리고 동양철학에 관심을 가진 여러분과 합심한다면 2년이 미래를 위해 축적의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결과 다음은 더 좋은 조건에서 학회의 사업과 앞날을 기획하게 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학회의 임원진과 위원진의 범위를 많이 넓혔습니다. 동양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러 분야의 훌륭한 분을 모시고자 했습니다. 고전어(한문)의 관심이 줄어들고 사회가 격변하고 있는 만큼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지혜와 관심을 모아 묶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회는 원래 연구자와 관심 있는 분들의 모임입니다. 그러한 맥락은 "學會"의 조어에서 잘 드러납니다. 또 학회를 영어로 옮기면 society 또는 association으로 옮기게 되는데 여기에도 함께 어울리는 모임의 특성이 드러납니다. 학회가 모임이 되려면 많은 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연구자와 관심 있는 분에다 동양철학을 알고자 하는 국내외 학생(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서로 이어서 참여를 넓히는 일이 절실합니다. 이들이 동양철학에 관심을 갖는다면 대학 이후에 동양철학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늘어나 저변이 확대되어 동양철학과 미래세대의 결합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또 동양철학의 연구 주제도 젊은 세대와 학문후속세대 등 다양한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이 필요합니다. 텍스트에서만 배울 게 아니라 변하는 세상과 여러 갈래 사고가 다른 젊은 세대와 대화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귀를 기울이고 배우면 더 나은 가능성이 열리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공자가 말한 "三人行, 必有我師"의 속뜻일 것입니다. 한국동양철학회 회원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늘 고맙습니다. |
2025년 3월 1일 한국동양철학회장 신정근 |